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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푸틴의 ‘그림자전쟁’ 은 계속된다
    머니데이트 사회 2014. 9. 4. 17:00

    푸틴의 ‘그림자전쟁’ 은 계속된다.

     

  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의 휴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지만, 이 지역이 자치권을

     

    획득하기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‘그림자전쟁’은 끝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. 이에

     

    따라 양측의 이번 합의가 과연 러시아ㆍ서방 간 ‘신(新)냉전’의 ‘데탕트’(긴장완화)로 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

     

    지 귀추가 주목된다.

     

    3일(현지시간)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 전현직 고위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 친(親)러 반군 편에 서서 군

     

    사개입을 지속해오고 있는 푸틴 대통령의 노림수는 동부 지역을 사실상의 준독립 상태로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

     

    다.

    우크라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(나토) 가입 등 국가적 결정을 내릴 때 ‘비토’(거부권)를 행사할 수 있을 정도의

     

    폭넓은 자치권을 손에 넣기까지 이 같은 그림자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의견이다.

   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친러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영토.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9월 3일 현재 영토이며, 분홍색으로 색칠된 지역은 지난 6월 18일 기준의 영토를 가리킨다. [자료=블룸버그]

     

    특히 푸틴 대통령의 비호 아래 있는 동부 반군 세력이 결사항전 태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, 향후 양국 간 협상에

     

    서 이들의 입장이 강하게 반영될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린다. 프란츠 클린체비치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부의장

     

    은 “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반군 지도자들은 협상에 참여할 준비가 됐고 물러나지도 않을 것”이라면서 “이제 평

     

    화협정에는 우크라이나를 사실상 분할하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”고 주장했다.

    또 지난주 푸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는 익명을 요구한 한 관료는 10월로 예정된 조기총선을 상기시키며 “푸

     

    틴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11월까지 기다릴 의향이 있다”고 설명했다. 겨울의 난방기가 돌아오

     

    는 11월이면 천연가스 공급 차단이라는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.

    때문에 그가 이날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동부 지역 휴전과 평화 정착 촉진을 위

     

    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것은 시간을 벌기 위한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.

    모스크바 카네기센터의 드미트리 트레닌 소장은 “휴전은 러시아엔 중요한 승리”라면서 “휴전이 계속되면 러시

     

    아는 유리한 입장에서 협상할 수 있다”고 설명했다. 그러면서 “푸틴의 최종 목표는 우크나이나를 러시아와 서방

     

    간 ‘완충국가’로 삼는 것”이라고 분석했다.

    또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 총리는 이에 대해 “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사회를 기만하고 유럽연합(EU)의

     

    새로운 대러 제재 결정을 피하려는 시도”라면서 “윈도드레싱(겉치레)에 불과하다”고 강력히 비판했다.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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